지하철로 늦은 귀가길 오다 가던 기차는 상왕십리에 멈추어 섰다 “신당역 사상 사고로 잠시 정차하겠습니다.” 늦은 밤 수 많은 사람의 10여분을 잃어버리게 한 그 사람을 생각해 본다. 그에게 있어 어쩌면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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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토요일 정오 일주일의 피로가 밀려올때쯤 ‘재방송’이란 형용사를 붙이고 광고가 흐르고 있다 ‘아마도 저 프로그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꺼야’ 라고 생각과 함께 오프닝이 흐린다 추억? 그들은 그걸먹고사는 걸까? 오늘도 예전과
사고사(思考死)
우연히도 내가 탈 열차에 그랬다 실수인지 고의인지 그렇게 가버렸다 자살인지 실족인지 웅성되는 사람들 정답이란 명제속에 달려오는 지하철 기관실에 부디친 환희보다 더 처절히 찢겨졌다 곧
청춘예찬
아프면 청춘이란 조언도 아프면 환자라는 조롱도 아픔을 달래지 못한다 누군가는 대학교 졸업장이 채무자라는 낙인이 되는 세상 조급과 미숙이 여유와 성숙에게 무능함으로 치부된다 시스템을 탓 하다며 시대로
무제
내 오랜 친구 로프로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지긋한 병원 검진을 마치고 습관처럼 서점을 배회한다 불현듯 산문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내주 발표해야 할 무거운 영어 논문도 아니고 고전도 실용서도 아닌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신현철 옮김 문학수첩 펴냄 걸리버 여행기는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봤을 것이고, 누구나 한 번쯤 만화나 영화로 봤을 이야기이다. 나도 물론 소시적에 좀 읽어봤고,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