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곤히 잔 잠때문인지 늦게까지 마신 술 탓인지 누운 자리에 맴도는 불면 애꿎은 자명종시계 불만 환희켜면 새벽 2시는 몇번 뒤척거린 짧은 시간인데 -그세 짧은 잠을 잤는지도 몰라- 잘들때 듣던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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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풀기
세상은 기계라 한다 아주 커다란 그속에 사는 나는 너는 기계부품 커다란 힘을 내며 돌아가는 엔진 엔진을 멈출힘 없는 작은 나사들 “기계는 나사 하나 하나가 만드는거야 나사가 모두 빠져나가면 기계도 쓸모가
세수
어푸 어푸 거친숨 내어 본다 그 잠깐새 숨못셔 세상등질까 어푸 어푸 가쁜숨 내어 본다 거믄 얼굴 씻은물 목에들까 아무도 듣지 못한다 아무도 알지 못한다 따끔한 비누 눈에 들까 두눈 질끈
새벽
문득 새벽이 부르는 소리가 일으켰다 그속에선 모두가 단조로웠다 어느것 하나도 색을 갔지 못했고 어느것 하나도 소리내어 말하지 못했다 나도 누구도 그 속에선 없었다 단지 아침이 올꺼라는 한가닥의 희망으로 미화시킨 막연한
눈과 귀가 듣지 못할 때
지하철 맞은편에 수화로 떠들고 있는 남녀를 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 눈이 보이지 않고 말을 못한다면 어떨까? 눈과 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개같은 소리는 집어 치우고 말이다 오감을 잃은 인간이 할 수
Thanatonaute
1. 깨달음에 목마른 깨달음의 목마름에 지친 깨달은 자 단 한방울의 물도 그리달게 마시는가 80286,80386,80486 Pentium, Pentium Pro 결국, 유행지난 최신품 E=mc2 그대의 목마름에 그 많은 이를 말라 죽게 하였는가 깨달음에
은별여인숙
앵앵 거리며 날아다니는 낯 설은 파리와 시끄럽지만 너무 나도 낯익은 TV소리 면회 온 아들래미 따뜻한 밥 먹여야 한다며 밥 지을 곳 찾아서 잡은 여인숙 한쪽방 사랑하는 어쩌면 아닐지도 모를 남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