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맞은편에 수화로 떠들고 있는
남녀를 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
눈이 보이지 않고 말을 못한다면 어떨까?
눈과 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개같은 소리는 집어 치우고 말이다
오감을 잃은 인간이 할 수 있는건?
어쩌면 인간은 가장 쉽고
달콤한 오감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가끔 덜 쉽고 어려운 초능력 같은걸
가진 사람이 그걸 증명해 주고 있지 않나
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것과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것
그 둘의 차이는 대중성과 특수성인데
어째서 우린 이런 쓰레기 같은 감각에 매달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