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곤히 잔 잠때문인지
늦게까지 마신 술 탓인지
누운 자리에 맴도는 불면
애꿎은 자명종시계 불만 환희켜면
새벽 2시는 몇번 뒤척거린 짧은 시간인데
-그세 짧은 잠을 잤는지도 몰라-
잘들때 듣던 노래는 자명종소리보다 크고
솟아나는 땀방울들이 잠을 깨우는데
또 다시 뒤척 뒤척 벌써 3신가?
늦게 잔다는 후배에게 전화라도 해볼까?
아냐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이유일지도 몰라-
화난 마음에 자명종 바늘이
움직이지 않을때
닭보다 정확히 울던 자명종을
재우고 나도 같이 잠이 들어간다
-불면이란 잠을 자야 한다는 강한
정신적 암시에 의한 부적절한 신체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