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lay

은별여인숙

앵앵 거리며 날아다니는 낯 설은 파리와
시끄럽지만 너무 나도 낯익은 TV소리
면회 온 아들래미 따뜻한 밥 먹여야 한다며
밥 지을 곳 찾아서 잡은 여인숙 한쪽방

사랑하는 어쩌면 아닐지도 모를 남녀가
살을 섞었을지 모르는 여인숙 한 구석에서

이글대며 익어 가는 고기와
어색히 오가는 부자간의 술자리

좁은 자리 뒤척거리며 얼마만에 누워본
우리 네 식구 자리냐며 잠들던 하룻밤

막내아들 만난 정겨움이 가득한
정곡의 어느 허름한 여인숙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