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류장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당고개 당고개 역입니다
공익광고 테잎소리 처럼
들림없이 질러댄다
술과 동침하며 집못간 아저씨와
짧은 단잠 애인만난 아가씨가
가판대신 짐 칸에서 신문사는 이들
무거운 공부도구 등에 맨 이들과
이방인처럼 그들을 보며 웃던 녀석이
인생의 종착역 인냥 내리는 그곳
다시 시작할 수 없다며 질러대는 역무원의 함성에
내일 시작할 수 있는 맞은편 플래폼에
목까지 치밀어오는 가래침 한번 삼켜본다
때르릉
어허 저 곳은 왜 저리 평안해 보이나
읔 누가 이런데다 가래침을..